육지속의 섬마을 - 회룡포마을
주산지를 출발해서 아침에 왔던길을 다시돌아 2시간남짓 달려갔던 회룡포마을.
먼저 회룡포마을을 한눈에 내려볼수있는 장안사뒷편 전망대(회룡대)로 올라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뒤 콘크리트도로와 100m가량의 계단을 30분가량 올라가면
아담한 정자하나가 나온다 이곳이 "회룡포전망대"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거기에 마을이
들어서 있는 곳이 이 곳 회룡포이다. 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상류로 거슬러 흘러가는 기이한 풍경이 이곳 회룡포마을의 내성천에서 볼 수 있다.
이 기이한 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인접한 향석리의 장안사로 올라가 굽어보아야 한다.
절이 있는 산이 비룡산인데, 그 산 능선에 1998년 회룡대라는 정자를 건립하였으며 여기서 정면을 보면,
물도리 모양으로 굽어진 내성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보면 우선 강으로 둘러싸인 땅의 모양이
항아리 같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보인다.
백사장 가에는 나무가 둥근 곡선을 따라 심어져 있고, 논밭이 반듯반듯 정리되어 있다.
그 중앙에 회룡포마을이 있고 오른편 곳곳에는 숲이 울창하다.
전망대에서 20분간 신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음 잠시 가지고간 캔커피로 목을 축인뒤
주차장으로 내려오면서 산중턱에 자리잡은 장안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장안사
전망대에서 내려와 회룡포마을의 또다른 볼거리인 "뿅뿅다리"를 볼겸 마을안으로 차를 끌고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어제까지 비가많이와서 그런지 다리를 볼수가없었다.
낙동강지류인 "내성천"
회룡포마을의 모래사장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고있는데 바로 내앞에 잠자리 한마리가 날아와 앉는다.
허접한 접사
잠자리와 나비, 노란코스모스에 카메라렌즈를 들이대고 몇장의 사진을 더 찍은다음
뿅뿅다리를 찿아서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기로했다.
누렇게 익어가는 회룡포의 가을들녘
몇분째 마을을 둘러보는데도 다리는 보이지않아 차가건널수있는 아래의다리를 건너 둑방길로 달려보았다.
둑방길을 몇분정도 달리자 차량의 주유등에 불이 들어왔다.
하는수없이 뿅뿅다리는 포기하고 주유도 하고 허기진배도 채울겸 용궁면내로 향했다.
먼저 도착한곳은 회룡포마을로 여행을 하는사람들이면 꼭 맛본다는 용궁역 앞에 위치한
순대국집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유명한식당인데다 "1박2일"을 촬영했던곳인지 순번표를 받고
줄지어 기다려야해서 맞은편에있는 다른 순대국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뒤 차는 용궁시장근처에 주차를 한뒤 용궁면내를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용궁시장
위사진 왼쪽편에 보이는 "단골식당"은 불고기로 유명한지라 손님이 좀전의 순대국집보다
더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용궁시장 거리
1박2일 출연진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던 사진관
그런데 여기 사진관은 "1박2일 촬영지"라는 현수막이 보이질않았다.
대부분 TV나 영화에 나온곳은 촬영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여기 사진관은 그런현수막이 없었다.
아마도 사장님께서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계신듯하다.
1박2일팀들이 참기름을 짜기위해 들렸던 제유소
용궁역
용궁면내를 한참걷다보니 시간이 벌써 4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저녘에 친구들과 약속도있고해서 이제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용궁면내에서 나와
회룡포마을옆을 지나는데 "삼강주막"이라는 이정표가 보여 거리도 얼마 안되는것같아 지나가는길에
잠시 들렀다가 갈려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그냥 집으로 차를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