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방/Desire

백목련

가을목련 2012. 10. 28. 11:40

 

**백목련 **

                                                                   박 문수     

 

작은 씨앗
그득 담은 봄을 심어
커진 혼백은
하늘 닮아

순백한 마음으로
여명의 청정수 젖은
눈빛 꽃잎 짠 베틀로

천 년 연분 못 이룬
임 흔적
기억하면서도

전생 추억 윤회하는
세월 찾아 나서는 듯

오늘같이
빗줄기 내려
더 그리워진 가슴은
밤의 꿈길 서성이는

창 밖을 혼자서
잠속 솜이불 펴 
방문 여는 부끄러움
아랑곳없이

백의 방긋한 시간
벗어 속살 아름다운
맑고 밝은 혼 백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