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목련 2013. 3. 9. 10:14

2013년 3월 9일.....

금년공사도 시작되고 새로운마음으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2주전부터 여행을 계획하다가 봄도됐고해서

꽃구경이나할겸해서 남해쪽 섬으로 검색하다가 거제 지심도와 신안의 증도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상 하루전에 날씨예보를 들어보니까 오늘 날씨는 무척이나 좋지만 갑자기 기온상승으로인해 해안곳곳으로 안개가 많이낀다해서 이번여행을 포기할까하다가 새벽에 잠깐 잠에서깨어 밤하늘을보니 날씨가 괜찮을듯싶었다.

새벽3시에 부랴부랴 세수를하고 카메라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설때는 신안의 증도로 가기로했었는데 가다보니 밤하늘에 구름이 적어서그런지 별도 많고 일출 보기가

좋을것같아서 거제 지심도로 방향을 바꿨다.

3시간30분이 걸려서 거제 해금강에 도착해보니 벌써부터 많은 진사님들이 해안가에 자리를 잡고있었다..

아마도 오늘 날씨예보에 날씨가 맑다고해서 멋진일출사진을 찍기위해서 많이들 모인듯하다..

나는 해금강호텔밑에 자리를잡고 카메라를 해금강쪽으로 각도를 잡았다...

 

6시 50분쯤되자 해금강너머 하늘이 밝아지는듯했다...

그런데 해뜨는방향이....아무래도 각도를 잘못잡은듯하다..그것도 모잘라 바다에 가스층과 연무가 잔뜩하다..

나는 얼른 카메라를 챙겨서 해금강호텔쪽으로 올라가 다시 카메라를 세팅했다...

7시쯤되자 해금강옆으로 빨간얼굴을 비친다....

 

 

혹시나하고 오늘은 오메가를 볼수있을까하고 기대를 좀 했는데,,,,,

오메가는 쉽사리 아무에게나 허락을 하지않는것같다.

 

나는 아쉬운마음을 뒤로하고 서둘러 지심도로가기위해 장승포항으로 차를 몰았다...

첫배시간인 8시30분까지는 충분하겠지만 아침식사까지 할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8시쯤 도착한 장승포 지심도터미널.....

지심도터미널에서 지심도가는 배시간은.....

평일은 2시간씩 5회를 운항하고 [8:30 , 10:30 , 12:30 , 14:30 , 16:30]

주말과 휴일에는 1시간씩 9회를 운항한다 [8:30 , 9:30 , 10:30 , 11:30 , 12:30 , 13:30 , 14:30 , 15:30 , 16:30]

8시30분에 뜨는 첫배를 예약하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장승포에서 아침으로 먹은 굴국밥

 

 

 

아침을먹고 카메라를 챙겨서 선착장으로 나오자 여기저기 좌판에서 생선말린걸 팔고있었다..

주인아줌마말로는 지금처럼 기온이 올라갈때는 생물보다는 이렇게 말린걸 사가야

장거리에 상하지않고 안심하고 집에까지 가져가서 먹을수있다고하신다...

 

드디어 8시30분에 장승포를 떠나서 20분만에 지심도에 도착했다...

지심도

지심도(只心島)는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속하는 약11만평의 작은 섬으로 최고점은 97m로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거제8경중의 하나로서 생태,역사,휴양의 섬으로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이

心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只心島)라고 불리우고 있다.

남해안 섬들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묘목수나 수령 등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섬이다.

실제 동백숲을 둘러보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 동굴로 이어지고 12월초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지심도의 민가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건물이 선 곳 서쪽 사면에 열한 가구가 모여 있고 섬 중간에 한 가구가

있고 섬 북쪽 모서리에 세 가구와 2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있다.

 

[ 지심도 지도 ]

지심도를 한바퀴둘러보는데는 대략 1시간30분에서 2시간정도 걸린다.

쉬엄쉬엄 즐기면서 곳곳마다 사진도 찍어가며 둘러보아도 3시간은 안걸린다...

대부분여행객들은 선착장에서 내리면 동백하우스를 거쳐 마끝을 시작해서 오른쪽방향으로 섬을 둘러보는데

나는 사람들로인해 여행을 방해받기 싫어서 왼쪽방향으로 섬을 둘러보기로하고 슬슬 선착장을 떠나

동백하우스를 향해 올라갔다...

[ 선착장-동백하우스-몽돌해수욕장-방향지시석-해안전망대-동백터널-활주로-포진지-탄약고-마끝-선착장 ]

지심도선착장 해안풍경

 

     나를 태우고 지심도에 왔던 배가 배머리를 돌려 다시 장승포쪽으로 돌아가고있다.

 

 

동백하우스로 향하는 탐방로

 

  동백하우스를 지나 몽돌해수욕장으로 가는 탐방로에는 많은 동백꽃들이 떨어져있다..

 

 

   또 어떤 동백들은 내키보다도 높은 나무끝에 매달려 그자태를 뽐내고있었다...

 

지심도 탐방로

 

 

  떨어진 동백꽃으로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길가에 여러가지 모양들을 만들어놓았다...

 

 

몽돌해안을 지나 방향지시석으로 향하다보니 길가옆 피어있는 분홍빛 매화

  탐방로에는 동백꽃뿐만아니라 굵은 대나무들도 가끔씩 눈에 띈다

 

일제시대때 일본군 탐조등 보관소

 

 

일본군 방향 지시석

 

일본군 깃발 꽂아두던곳

 

해안 전망대

 

 

해안전망대에서 본 지심도해안

  지심도의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짙은 안개때문에 가려져있는게 아쉬웠다...

 

지심도 서쪽 끝 (그대 발길 돌리는 곳)

 

 

  이 푯말처럼 이제는 발길을 돌려 다시 방향지시석을 지나 동백터널쪽으로 향했다...

  발길을돌려 한20분쯤가자 동백나무가 빼곡히 즐비해서있는 동백터널이나온다...

동백나무로 하늘도 가려진 동백터널

 

 

 

동백터널속 동백꽃

 

  동백터널을 나와 10분쯤가자 저앞에 활주로부지가 보인다

 

활주로 전망대

활주로

 

활주로전망대에서 본 해안

 

 

 

일본군 포진지

  일제 강점기 말, 태평양전쟁에 혈안이 된 일본군이 해안 방어를 위해 섬 곳곳에 군사시설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인데, 지심도에 4곳의 포대를 설치하고 캐논포, 38식 기관총, 96식 측원기 등을 각각 배치했다.

  지심도 포대에는 일본군 1개 중대 약 100여명이 주둔하고 있었다고 한다. 포진지 4곳은 모두 동일한 원형

  형태인데 직경 18m의 방호벽을 만들고 그 안에 직경 4m의 포대를 만들었다.

 

 

 

 

포진지 근처에 피어있는 동백꽃

 

  포진지를 뒤로하고 지심도에서 마지막으로 볼 마끝으로향해 운동장을 지나 30분쯤가니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해안절벽이 나온다..이곳이 바로 지심도의 최고 볼거리인 마끝

마끝

 

 

 

 마끝 해안

 

 

 

 

누군가 돌탑을 쌓아 동백꽃을 올려놓았는지,,,???

 

  이제 오늘여행을 마치고 거제 장승포로 나가야될 시간이다..

  가는길에 목이 말라 음료수하나를 사서 마시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벌써 배가 도착해서 사람들이 내리고있다...얼른 뛰어가서 배에 몸을 실었다...

 

장승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여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