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청도] 물 맑기가 거울과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
2018년 4월 9일...
작년에 TV 모예능프로에서 소개되면서 참으로 인상깊게 보았던 어청도...
작년 가을에 가볼려다 바빠서 못가보고 내륙은 벚꽃구경으로 한참인 이때 나는 어청도로 향한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서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발권을 하고
9시에 어청도로 출발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어청도로 가는 배는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타는데 비수기에는 1일1회 운항하며 성수기에는 2회 운항한다.
요금은 24,500원이며 운항소요시간은 2시간40분으로 다소 오래걸린다.
12시가 다되서야 어청도항에 도착해서 선착장에서 5분정도 걸어서 서해장여관이라는곳에 숙소를 정했다.
비수기인데도 어청도숙박요금은 조금 비싼편이다....보통 5만원 정도 하며 식비는 별도다...
두세군데의 민박집을 뒤로하고 다른곳보다는 만원 적으며 식당도 같이 운영하는 서해장여관으로 정하고
간단하게 짐을 푼후 점심식사를 한후 제일 먼저 발길이 향한곳은 어청도 등대이다.
어청도항
숙소를 나와 10여분쯤 가자 TV에서 본 낮익은 모습이 눈에 띈다...
어청도 초등학교
학교안으로 들어가 보고싶은데 갈길이 바빠 학교안은 오는길에 보기로 하고 등대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어청도 등대로 향하는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이 잘되어 있지만 탐방객들에게는 별로 반갑지 않은 포장도로다..
등대로 가는길 오른쪽으로 공치산 능선이 아름답게 뻗어 있다.
팔각정쉼터에서 잠시 땀을 식힌후 드론 가방을 메고 다시 등대로 발길을 재촉한다.
팔각정 쉼터에서 본 어청도항
왼쪽으로 공치산 정상이 보이고 그 너머로 안산과 검산봉이 보인다.
팔각정쉼터에서 한20분쯤 걷자 저 멀리 등대관리소가 보인다.
관리소 안쪽으로 잠시 걸어 들어가보니 빨간 지붕을 한 어청도등대가 반긴다.
어청도 등대
어청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3월에 대륙진출의 야망을 가진 일본의 정략적인 목적에 의해 건설되었고 군산항과
우리나라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통항하는 모든 선박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등대이다.
등탑은 백색의 원형 콘크리트 구조이며 조형미를 살리기 위하여 등탑 상부를 전통 한옥의 서까래 형상으로
재구성한 보존가치가 있는 등대이기도 하다. 또한 상부 홍색의 등롱과 하얀 페인트를 칠한 등탑,
그리고 돌담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그 모습이 바다와 너무 잘 어우러져 다른 등대보다 그 자태가 더 아름답다.
고도 61m에 위치하여 약 37㎞ 떨어진 바다에까지 그 등광(燈光)을 비추고 있다.
특히 해질녘 등대 주변의 해송과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은 직접 본 사람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할 정도로 환상적이다.
등대에서 본 해안풍경
등대에서 잠시 땀을 식힌후 가져온 드론을 꺼내어 등대와 주변해안풍경을 하늘에서 담아본다.
오늘은 안개가 좀 있어서인지 어청도의 맑은 하늘과 물색깔을 담을수가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팔각정쉼터에서 공치산능선을 드론으로 찍어보려 했지만 해무가 밀려오는 바람에
공치산능선은 드론으로 찍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까 보았던 어청도초교 안을 들어가보았다..
어청도 초등학교
초등학교를 뒤로하고 오늘 묵을 서해장여관으로 발을 옮긴다.
내가 묵었던 서해장여관
여관안으로 들어서면서 여관 내부모습을 둘러보았다.
건물은 좀 오래되보이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끌었다.
특히, 섬총사 출연자들의 사진은 눈이 많이 간다.
내가 묵었던 방이다. 에어컨도 있고 1박2일동안 지내기에는 나쁘지않다.
욕실도 깔끔한편이고 더운물도 잘 나온다..어청도처럼 작은섬에서 이정도 숙박시설이면 괜찮은 편이다.
몸을 씻고 피곤해서 한숨자다보니 어느덪 저녘시간이다.
여관이랑 같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가보니 주인아주머니께서 저녘준비중이다.
소주한잔 할겸 안주로 회를 먹어볼까 했는데 요즘 바닷물 온도가 차서 고기들이 안잡혀 마땅한 횟거리가 없다해서
그냥 꼬막무침을 시켜서 간단히 소주한잔 걸치고 숙소로 돌아가 오늘하루를 마무리한다.
꼬막 무침
2018년 4월 10일 어청도 둘쨋날
다음날 아침 일어나 씻으려하는데 못보던 번호로 문자 한통이 와있었다.
" 금일 기상악화로 인해 군산항에서 출발하는 전항로가 중단되었습니다 "
무슨 이런 경우가 다있는지,,,,, 다급한 마음에 식당으로 가보았다. 식당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주인아주머니께서 먼저
오늘 배가 없어서 어떡하냐 고 먼조 걱정을 하신다..
울릉도를 두번이나 갔었는데 이런일은 없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운항중단이라니,,,,
어쩔수없이 하루 더 머물고 내일 나가야할것 같다..
당초 오늘계획은 오전에 항구안쪽 해안산책로를 돌아보면 드론 한번 날리는거였는데 계획을 수정해서
오늘 어차피 시간많으니 해안산책로를 따라가다 공치산에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여관밖을 나서니 바람이 장난 아니다. 오늘 드론 날리기는 틀린거같다.
마을안을 지나 해수욕장쪽으로 향한다.
해변 모래사장에는 수많은 갈매기들이 하루를 준비하고있다.
해수욕장을 지나 목재데크로 되어있는 해안산책로를 따라 공치산입구로 향한다.
산책로를 따라 해안바위들이 저마다 다른모습을 뽐내고 있다.
드디어 공치산 입구다.
목재계단을 오르다 중간에서 내가 걸어온 해안산책로를 돌아본다.
이제부터는 산길이다.
샘넘 쉼터
능선에 올라서니 쉼터가 하나 보인다.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이고 왼쪽능선을 따라 공치산으로,,,
쉼터 오른쪽으로는 돗대봉이 보인다. 오늘 돗대봉은 패스~~~
쉼터 왼쪽으로는 검산봉-안산-공치산 순으로 자리잡고 있다.
검산봉이 보인다.
내가 운동부족인듯하다. 몇분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숨이 차다.
검산봉
검산봉에 올라보니 바로 앞에 안산이 보인다.
안산에서 본 항구뒷편 해안모습
안산에서 본 어청도항
저 멀리 공치산이 보인다. 그 왼편으로는 KT송신탑이 보이고 그 너머에 어청도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공치산으로 가는길에 해안풍경
목넘 쉼터
쉼터에 잠시 쉬면서 뒷편 해안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공치산으로 오르기전 뒤를 돌아 내가 왔던길을 돌아본다.
바람도 많이 불고 오늘 날씨도 별로다.
드디어 공치산정상이 코앞이다.
공치산 정산에서 저멀리 안산과 검산봉을 돌아본다
공치산에서 본 어청도항
정상에서 어제 잠시 쉬었던 팔각정 쉼터로 가는길에 뒤를 돌아보니 한반도모양이 눈에 들어온다
때 늦은 동백꽃잎이 서서히 말라가고있다.
진달래도 산행막바지 지친 몸을 달래준다.
어제 등대로 가는길에 잠시 쉬었던 팔적정쉼터가 눈앞에 들어온다. 이제 산행종료 지점이다.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준비해온 캔맥주와 빵한조각으로 배고픔을 달래본다.
마을로 내려가기전 오늘 산행한코스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가벼운 섬트레킹인데 좀 힘들다.
여관에 돌아와 대충 씻고 침대속으로 몸을 숨기고 깊은 잠에 든다.
주인아주머니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서 식당으로 가보니 벌써 저녘준비를 다해 놓으셨다.
된장찌개에 고등어 튀김으로 오늘 일정을 마치며
내일은 나갈수있겠지 하는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잠자리에 든다.
2018년 4월 11일 어청도 셋째날...
오늘은 바라은 좀 불지만 배가 뜰수있단다. 다행이다~~~
아침을 먹고나서 드론을 들고 항구앞 등대로 나가봤다.
마지막일정으로 드론을 날려보기로 했다. 운좋으면 어청도등대까지 띄워볼수 있을지,,,,,
드론을 띄우기전 해변 이쪽저쪽 카메라에 담아본다.
어청도항
드론울 띄워 높이150m까지 올라본다. 등대까지 가볼려했는데
바람이 조금 쎄지면서 좀 불안한마음에 등대까지는 포기하고 어제 가보았던 해안산책로를 따라 섬 한바퀴를 돌아봤다.
여관으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주인아주머니께 인사를 한후 항구쪽으로 나가봤다.
본의아니게 2박3일을 있으면서 그나마 숙소와 식사가 내입에 맞아서 하루를 더있어도
큰 불편함이 없이 보낼수 있었던거 같았다.
다음에 친구나 가족과 같이 와서도 서해장여관을 찾을거 같다.
내가 타고갈 배가 벌써와서 오후 출항준비를 하고있다.
고대했던 어청도여행..날씨때문에 아쉬움은 좀 있지만 홀로 2박3일여행을 하면서 후회 없는
기억에 남을 좋은 여행이였다.
군산 연안여객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