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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방/Desire

사랑의 이유

by 가을목련 2012. 10. 28.

 

 

 

 

남 : "넌 내가 왜 좋니?"

여 : "응?"

남 : "난, 못생겼고, 키도 작고,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성격도 이상해."

여 : "응. 알고 있어."

남 : "그리고 장손에다가, 바람끼도 있고, 의처증도 있어."

여 : "응. 다 알고 있지."

남 : "음... 말주변도 없고, 소극적인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하잖아."

여 : "응. 그런데?"

남 : "그런데라니. 근데 날 왜 좋아해?"

여 : "그건 말이지. 너니까."

남 : "에이~ 그런게 어딨어."

여 : "니가 잘생기고, 키도 크고, 돈도 많고, 학벌 좋고, 성격 원만

      하고, 막내아들에다가 한 여자만 알고, 의심도 안하는데다가,

      말도 잘하고,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라면,,,

      니가왜 날 만나겠니?"

남 : "음."

여 : "사랑이란 그런거야. 완벽한남자와 완벽한여자가 만나서

     이루어가는게 아니라, 부족하고 없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채워주는  거라구."

남 : "그럼 넌 내가 부족해서 좋은거구나?"

여 : "그래. 하지만 잘봐.

      그대신 너는 발가락이 이쁘고, 목소리가 좋고, 무거운거 잘들고,

      라면도 잘 끓이고, 글씨도 시원시원하고, 이빨도 고르게 났고,

      테니스도 잘치잖아. 또 말해볼까?

      버스번호도 잘 외구고, 오래 잘 걸어다니고, 편식 안하고,

      공포영화도 씩씩하게 잘보고, 절약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잖아.

      그리고 또....."

남 : "야, 알았다. 내가 졌다."

여 : "거봐. 그러니까 인제 그런거 물어보지마. 히히."

 

 

- "네멋대로 해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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