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 "넌 내가 왜 좋니?"
여 : "응?"
남 : "난, 못생겼고, 키도 작고,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성격도 이상해."
여 : "응. 알고 있어."
남 : "그리고 장손에다가, 바람끼도 있고, 의처증도 있어."
여 : "응. 다 알고 있지."
남 : "음... 말주변도 없고, 소극적인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하잖아."
여 : "응. 그런데?"
남 : "그런데라니. 근데 날 왜 좋아해?"
여 : "그건 말이지. 너니까."
남 : "에이~ 그런게 어딨어."
여 : "니가 잘생기고, 키도 크고, 돈도 많고, 학벌 좋고, 성격 원만
하고, 막내아들에다가 한 여자만 알고, 의심도 안하는데다가,
말도 잘하고,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라면,,,
니가왜 날 만나겠니?"
남 : "음."
여 : "사랑이란 그런거야. 완벽한남자와 완벽한여자가 만나서
이루어가는게 아니라, 부족하고 없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채워주는 거라구."
남 : "그럼 넌 내가 부족해서 좋은거구나?"
여 : "그래. 하지만 잘봐.
그대신 너는 발가락이 이쁘고, 목소리가 좋고, 무거운거 잘들고,
라면도 잘 끓이고, 글씨도 시원시원하고, 이빨도 고르게 났고,
테니스도 잘치잖아. 또 말해볼까?
버스번호도 잘 외구고, 오래 잘 걸어다니고, 편식 안하고,
공포영화도 씩씩하게 잘보고, 절약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잖아.
그리고 또....."
남 : "야, 알았다. 내가 졌다."
여 : "거봐. 그러니까 인제 그런거 물어보지마. 히히."
- "네멋대로 해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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