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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뒷이야기/여행을 다녀와서

연화도에서 가을을 맞다

by 가을목련 2014. 9. 27.

  어제 구례, 순천쪽 여행을 마치고 오늘여행할 통영에서 숙소를 정할려다가 새벽에 일출을 볼려면 일찍  

일어나야 되서 일출보기에 편한 해금강에 작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뒤 새벽일찍 카메라를 들고 해변가로 나섰다.

  해금강일출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해금강사자바위넘어로 떠오르는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진사님들이 찿는곳이다.

  시계를 보니 6시가 다되어간다. 오늘 해뜨는 시간은 6시30분.... 아직도 30여분을 더 기다려야한다.

  가끔 갯바위낚시를 하기위해 조사님들이 배를 기다릴뿐 오늘은 일출사진을 찍으러 오신분들이 눈에 안띈다.

  6시가 다되어가자 한두분씩 진사님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6시를 조금 넘어서자 사자바위넘어로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드디어 조금씩 얼굴을 내미는 해...

 

 

  오늘도 역시 오메가는 보지못했다.

  그래도 붉게 떠오르는 해를 보니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듯 하다.

 

 

  10여분쯤 지나자 완전히 얼굴울 내미는 해.

 

  해뜨는걸 본후 통영에서 연화도로 9시 뜨는 배를 타기위해 해금강마을을 나와 통영여객터미널로 향했다.

  가는길에 통영시내에서 간단하게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한후 통영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오늘 날씨가 정말 좋다. 하늘에 구름도 적고 하늘빛이 파란것이 완전 가을하늘이다.

 

 

 

 

  통영에서 약1시간가량 배를타고 도착한 연화도..

  예전과 달라진것이 없다. 예전 그대로 작은섬마을의 모습을 잃지않고 있다....

  배에서 내린후 산행준비를 한후 선착장 오른쪽으로 놓여져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연화봉산행을 시작한다.

 

 

  연화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바다풍경이 가는길을 붙잡는다. 땀도 식힐겸 연화도의 바다를 카메라에 담는다...

 

 

  산행을 시작한지 30여분 지나 숨가뿐오르막길을 올라 산능선에 올라선후 앞을 보니 연화봉 아미타대불이 보인다.

 

 

  연화봉을 향해 능선을 따라가다보니 길가에 코스모스도 가을이 오고있음을 알려주고있다.

 

 

 

 

  저 멀리 욕지도를 바라보니 어느게 하늘이고 어느게 바다인지 모를정도로 파랗다....

 

 

  드디어 도착한 연화봉의 아미타대불....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만이다....

  아미타대불은 언제나처럼 연화도를 찿는이들의 처음 발을 디딛는 연화도선착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통영8경중의 하나인 용머리해안이다...

  예전에 왔을때는 안개때문에 그모습을 자세히 볼수없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을

  제대로 볼수있다...

 

 

연화봉

 

 

   이제는 이 나무계단을 따라 출렁다리쪽으로 향해간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다시한번 용머리해안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사명대사 토굴터

 

 

 

 

 

 

  5층석탑으로 내려오면서 용머리해안을 계속해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연화도 5층석탑

  예전에 왔을때는 안개 낀 날씨에 실망을해서 여기까지만 온후 발길을 돌려 연화사를 통해 선착장으로 내려갔는데

  오늘은 출렁다리까지 가볼 생각이다..

  이렇게 좋은날씨에 언제 또 연화도에 올지 모르니 오늘은 연화도를 마음껏 즐겨보려한다.

 

 

 

 

 

 

  5층석탑을 지나 출렁다리를 향해 계속 걷는다... 좀 힘들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해안풍경을 보면서 걸으니 힘든것도 참을만하다...

 

 

 

 

  전망대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해안능선길에서 보는 해안풍경보다 못하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출렁다리인가 보다...

 

 

  해안을 배경으로 억새도 좋은 피사체중의 하나다...

 

 

  이제 출렁다리로 가는 마지막 고비인듯하다... 저 철계단만 오르면 출렁다리가 보이겠지.....!!!

 

 

  철계단에 올라 용머리해안쪽 해안을 보니 아찔하다 해안절벽이 수직으로 바다를 향해 뻗어있다...

 

 

 

 

 

 

  뒤돌아 보니 내가 걸어온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 먼길을 어찌 걸어 왔을꼬,,,,,,,

 

 

 

 

   드디어 출렁다리가 보인다...

 

 

  푯말처럼 섬산행은 트레킹하듯이 쉬엄쉬엄 느긋하게 걸어야 그 아름다움을 볼수있는듯 하다.

 

 

 

 

 

 

동두마을

 

 

 

 

 

 

  이제 출렁다리를 건너 보려한다.. 얼마나 출렁댈지,,,,,???

 

 

 

 

  출렁다리 중간에서 다리밑을 보니 바다가 무척이나 맑았다...

 

 

  출렁다리 건너편 바위에서 막 건너온 출렁다리를 뒤돌아 본다... 이름처럼 그리 심하게 출렁거리진 않았다..

  가끔씩 마주오는 여성분들은 무서움에 발걸음을 멈춰서곤하는데 나는 건널만했다...

 

 

 

 

 

 

 

 

 

 

  동두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한쪽에 그늘진곳에서 배고픔을 달래려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 점심식사를 했다...

  오는길에는 그늘진곳이 없어서 마땅히 식사할만한곳을 못봤는데 나 혼자 쉴만한 작은 소나무그늘이 있어

  그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이제는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와 다리옆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선착장으로 돌아가야한다...

  가는길에 잠시 연화사도 들러보고,,,,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저멀리에 좀전에 지나온 전망대와 왼쪽으로는 연화봉이 보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에 억새들이 출렁이고 있다...

 

 

  출렁다리를 내려와 도로 따라 20여분 걸으니 연화사가 보인다...

 

 

 

 

 

 

  연화사 대웅전에 들러 잠시 불공을 드린후 대웅전뜰로 발을 옮겨본다.

 

 

 

 

  가을이면 시골여느집처럼 연화사스님들도 고추를 말리고 계신다...스님들이 드실려고 말리시는것같진 않은데,,,,

 

 

 

 

   연화사 작은항아리에 때늦은 연꽃이 봉우리를 틀고있다.

 

 

 

 

 

 

 연화사를 나와 선착장으로 내려가다보니 연화분교가 자리잡고 있다... 운동장 잔듸가 잘 가꾸어져있다...

 

 선착장에 내려와보니 많은 방문객들이 섬산행의 여흥을 풀고있다.. 선착장식당 주인들이 분주하다.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섬산행을 한듯하다. 날씨가 조금만 도와주면 이렇게 즐겁게 여행을 할수있는데 좋은 날씨에

 여행을 한다는건 하늘이 도우시는거다. 이제는 고생한 다리도 쉬게할겸 대합실 한켠에 자리잡고앉아 돌아갈배를

 기다리며 오늘여행의 순간순간들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연화도여행을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