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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뒷이야기/여행을 다녀와서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의 섬.....추자도여행 [둘째날]

by 가을목련 2020. 11. 22.

2020년 11월 8일 추자도 여행 둘째날...

오늘은 추자도의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일찍 일어나 카메라가방을 챙겨서

신양항방파제로 나가보았다.

방파제위에 카메라를 세팅하고 해가 뜨기를 기다리다보니 바다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졌다..

추위와 싸워가며 한 20여분을 기다리자 저 멀리 수평선위로 붉은해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오늘도 오여사님은 영접하진 못했다.

 

추자도 신양항 일출

해가 완전히 얼굴을 내밀고난후 이른새벽 신양항의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방파제위에 재미있는 그림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일출을 보러갈때는 어두워서 안보였는데 민박집으로 오는길에 또다른 여행의

재미를 안겨준다.

저 멀리 민빅집사장님께서 나와 계신다.

민박집앞 벤치에 앉아서 사장님과 잠시 담소를 나눈뒤 아침밥을 먹고난후

오늘의 여행을 시작하려한다.

오늘은 하추자도의 뒷편 예초리로 해서 묵리까지 도보와 버스를 이용해

돌아본후 완도로 돌아가기로 하고 숙소에서 나와 모진이몽돌해변으로 발길을

옮긴다.

모진이몽돌 해변

이제 모진이몽돌해변을 지나 황경한의묘로 향한다.

콘크리트포장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황경한의묘에 도착을 했다.

황경한의 묘에 얽힌 가슴아픈 이야기..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와, 제주 관노로 유배된 정난주 마리아 부부의 아들인 황경한이

묻혀있는 곳이다. 황사영은 1775년 유명한 남인가문에서 태어나 16세 때 지사시에 합격할 만큼영특하였다.

그러나 1790년 주문보 신부에게 영세을 받은 후 세속적 명리를 버리게 된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그는 충북 배론에 피신하여이른바 "황사영 백서"를 썼다.

이 백서를 북경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되어 체포되고, 대역죄인으로 처형되었으며,

어머니 이윤혜는 거제도로, 아내 정난주는 제주 관노로 유배되었다.

정난주는 1773년 유명한 남인이요 신자 가문인 정약현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18세 때인 1790년 16세인 황사영과 혼인하고 1800년 아들 경한을 낳았다 1801년 두 살의 아들을 가슴에 안고

귀양길에 오른 정난주는 추자도에 이르러 아들이 평생 죄인으로 살아가야 함을 걱정하여 젖내나는 어린것을

예초리 바닷가 갯바위에 내려놓고, 사공들에게는 죽어서 수장했다고 말한다.

제주 대정 관노로 유배된 그녀는 38년간 풍부한 학식과 교양으로 주민들을 교화하였다.

그래서 노비의 신분이면서도 "서울 할머니"라는 칭송을 받으며 살다가  1838년에 선종하여 대전성지에 묻혀있다.

갯바위에 놓여진 황경한은 그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온 어부 오씨에 의해 키워졌으며, 성장한 뒤에 혼인하여

두 아들을 낳았다.

지금 그의 후손들이 하추자도에 살고 있다. 그리고 추자도에서는 황씨와 오씨가 결혼하지 아니하는 풍습도 생겨났다.

갯바위에서 울던 두 살 아기는 이곳에 묻혀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보이는 바다로 튀어나온 바위가 바로 두 살

아기가 버려져 울던 장소이다.

올레길 표시

예초리 뒷편 해안트레킹을 가기전 신대산전망대에 올라서 가지고 온 드론을 날려보았다.

바람이 좀 쎄지만 이정더 바람은 견딜거라 생각하고 드론을 날려 주변풍경을 찍고 있는데 전화벨소리가 울린다....

어째 불길한 예감이,,,,,,,

불길한예감대로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완도와 추자도를 오가는 배가 출항을 못한다는 민박집사장님의 전화다.

한참을 멍때리다 ... 이왕 이렇게된거 추자도를 제대로 돌아보자는 마음을 먹고 다시 드론을 띄워

주변 해안풍경을 감상해 본다.

드론으로 본 상추자도의 모습
드론으로 본 하주차도의 신양항

이제 드론을 가방에 챙겨 넣고 예초리뒷편 해안길을 걸어본다.

 

저 멀리 예초리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초리로 향하는 길에서 본 해안풍경도 추자도의 또다른 매력중 한가지

예초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예초리포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제 예초리에서 버스를 타고 묵리로 가서 묵리슈퍼의 갯바당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예정에는 없었던 대서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어차피 오늘 집으로 복귀를 못하니 남는 시간에 맘껏 추자도를 즐기기로 했다.

묵리입구에서 버스에서 내려 묵리 앞 해변을 찍어보고 마을안으로,,,

 

묵리 입구

묵리 마을

묵리 슈퍼

여기 묵리슈퍼가 오늘 점심을 먹기위해 찾아온곳이다.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이곳 라면이 맛이있다는 방송을 본 기억이 있어서

인터넷검색을 해서 찾아왔다..

갯바당 라면

한그릇에 만원....라면에는 톳, 새우, 전복, 배말, 거북손,,, 이렇게 다섯가지의 해산물이 들어가서 시원하고

맛이 기막힐것 같다...

먹고난후의 내느낌은,,,,,재료가 아무리 많아도 신선하지 않으면,,,,,

솔직히 맛은 기대이하......

이제 점심도 먹고했으니 슬슬 일어나 상추자도로 발길을 옮긴다.

추자교를 넘어가기전 묵리고개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드론을 한번 더 띄워봤는데

바람이 워낙쎄서 제대로 날리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고 바로 하강....

이제 상추자도로,,,,,

어제 건너갔던 추자교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추자교에서 본 해안풍경

추자교를 건너가다보니 이 추운날씨에 해녀한분이 물질을 하고 계신다..

꽤나 추우실텐데,,,,,

추자교를 건너 영흥리로 가는 길에 작은꽃들이 길가에서 고운빛을 뽐내고 있다.

길가로 걸으면서 내인생의 길도 꽃길만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영흥리에 도착을 하고 잠시 바닷가에 앉아서 쉬었다가 영흥리벽화길로,,,,

벽화길을 찾아 골목이곳 저곳을 둘아다니다 드디어 벽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영흥리 벽화마을

이제 벽화마을에서 나와서 어제 버스를 탔던 대서리 슈퍼앞에서 민박집으로

돌아가기위해버스를 기다리며 물한잔 마시며 오늘일정을 마무리 한다.

내가 타고 갈 마을버스가 서서히 다가온다..

버스안 모습은 여느 시골마을 버스와 다름이 없다...

단지, 주민들보다는 여행객들이 많다보니 시골마을버스처럼 시끄럽진 않다